25일 오전 9시 현재 임시 분향소에 안치된 희생자는 모두 90명이다.
전날 65명에 이어 25일 발인이 예정된 학생 24명과 진도에서 시신이 인양된 1명이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추가로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 시간을 쪼개 분향소를 찾아 바다에서 진 어린 꽃들의 넋을 위로했다.
학생 강모(23,여)씨는 "집에만 앉아 있기에는 너무 힘이 들어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직접 와서 보니 어린 아이들을 보내기 더 힘들어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전엔 지난 20일 전남 진도 사고 수습 현장에서 모 국장이 기념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던 안행부 장관도 분향소를 찾았다.
강병규 안행부장관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한 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기자가 다가가자 "지금은 인터뷰 안 한다. 이해해 달라"고 손사래를 쳤다.
사고 발생 열흘째인데 실종자 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냐고 재차 묻자 강 장관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서둘러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마련된 올림픽기념관 지하 1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오전 9시 현재 누적 조문객 수는 4만 340명에 이른다"며 "오는 28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29일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