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분패, 한국 아이스하키 3부리그 강등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서 4연패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다. 더욱이 상대는 '영원한 숙적' 일본.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는 분명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4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4차전에서 2-4로 아쉽게 패했다.

세계랭킹 19위 헝가리와 개막전(4-7패)을 시작으로 14위 슬로베니아(0-4패), 16위 오스트리아(4-7패)에 내리 무릎을 꿇은 23위 한국은 세계랭킹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 일본(22위)을 상대로 대회 첫 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무너진 한국은 4연패를 기록해 남은 우크라이나(세계랭킹 21위)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부리그인 디비전1 그룹B로 강등이 확정됐다.


앞서 경기에서 귀화 선수 브라이언 영(하이원)에 이어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마저 부상을 당했고, 아시아리그에서 맹활약하던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 경기서 첫 골(2어시스트)을 넣을 정도로 부진한 활약에 그쳤다.

1피리어드 1분 14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3분 9초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11분 8초에는 세 번째 골을 내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일본의 빠른 움직임에 완전히 맥을 못 추던 1피리어드와 달리 2피리어드는 한국의 주도 아래 경기가 진행됐다. 12개의 슈팅을 쐈지만 일본 골리 후쿠후지 유타카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2피리어드 막판 이용준과 김상욱이 2분간 퇴장을 당한 사이 네 번째 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어졌다.

3피리어드에는 1분 15초만에 스위프트가 김기성의 패스를 받아 대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3분 25초에는 이돈구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국 한국은 홈 팬의 열렬한 응원에도 2골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로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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