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이날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데도 정부 구조 작업이 미진하자, 오후부터 사고대책본부에 찾아와 이주영 해수부 장관 등에 항의하고 있다.
가족들은 "실종자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신원이 공개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흩어지기 때문에 힘을 모으려면 마지막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한 분 한 분 가족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그것은 안 된다"고 거절했다.
가족들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가족들은 "DNA 검사만 먼저 하고 임시 안치소에 넣어달라. 다 들어오면 한꺼번에 확인하겠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이어 "너무 부패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수습하고 싶다. 학부모들 각자 스스로 힘을 보태서 우리 자식들을 가슴에 안을 수 있도록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이 장관을 억압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장관은 "억압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