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미국은 센카쿠에 대한 방어공약을 비롯한 안보면에서 일본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일본은 TPP와 관련해 미국에 일정한 양보를 하는 '빅딜'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음은 일본 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마코 사토시(天兒慧) 와세다대 대학원 교수(현대중국론 전공) = 미국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같은 현상변경 조치에 우려를 표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현상변경 문제를 최전선에서 우려하고 있는 일본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현재의 아시아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주도권(이니셔티브)을 유지하고자 하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말로는 반발하겠지만 행동을 동반하는 반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베 정권 하에서 중국의 대일 강경책 속에 일본은 갈수록 미국 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중국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은 예상됐을 것이다. 다만 중국이 일본을 지금보다 더 흔들려고 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종원 와세다대 대학원 교수(국제정치 전공) = 미국은 센카쿠에 대한 방어공약을 비롯한 안보 면에서 일본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일본은 TPP와 관련해 미국에 일정한 양보를 하는 '빅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서는 미일관계가 (작년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관련한) 역사인식 문제로 인해 불안해진 것이 사실이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동맹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외교에서 지리멸렬하다는 비판을 듣는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의 갈등을 감수하고서라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TPP 타결을 성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