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은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8%가 '미국이 한일 갈등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의견은 34.8%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이 한일 가운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로 한국을 꼽은 답변은 32.4%에 불과했고, 일본을 꼽은 답변은 53%였다.
미국이 일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42.2%는 한국이 앞으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미국이 일본에 경도된 태도를 보이고 한일갈등 중재에 실패한 듯한 모양새를 이어갈 경우, 한국인을 중국 쪽으로 밀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15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