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오늘까지 다 구해 낸다며", "구조작업 안 하고 있어"라고 절규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20여 분간 벌어진 몸싸움 끝에 최상환 해경 차장과 가족들 사이에서는 격앙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한 유족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23일 밤부터 24일 아침까지 시신이 단 한 구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날에 아무 소득이 없다"고 악에 받친 항의를 했다.
이 유족 대표는 "아침에 배 2대를 타고 가족 24명이 사고 현장에 접근했지만 해경은 구조 작업이 이뤄지는 바지 선에 접근을 오후 2시까지 막았다"면서 "잠수사 600여 명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보이는 잠수사는 딱 2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유속이 강한 4층 선미에 가이드라인 1개 추가 설치 △민간 잠수사 대거 투입 △얕은 수심 머구리 잠수사 투입 등을 요구했다.
자신을 UDT 전우회라고 밝힌 한 남성도 마이크를 잡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잠수 장비와 바지선을 준비해 현장에 구조작업을 했다고 해경에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질문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안 하려고 그냥 인양하려는 거지", "구조 현장 CCTV 설치해" 등을 외치며 절규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 4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전남 진도군청에 방문해 조속한 잠수대원 투입을 요구하며 격렬한 항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