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입원학생 조문 막으면 병원 폭파할 것' 유인물 발견돼

24일,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조문객들이 질서 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며 조문중이다. 24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조문객수는 23,090명이다. (민구홍 PD)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중인 단원고 학생들의 조문을 막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유인물이 병원 인근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의사가 이날 오전 7시 58분쯤 병원 인근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주변에서 A4용지 4분의 1 크기의 유인물을 발견했다.


해당 유인물에는 '안산 고대병원은 세월호 학생 환자들의 장례식 조문을 강제로 막지 마라.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라. 강제로 막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잔역 주변에서 바닥에 놓여 있던 똑같은 내용의 유인물 13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이 유인물은 컴퓨터로 작성된 뒤 여러장 복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측이 입원 치료중인 학생의 정신 건강을 위해 희새자들의 조문을 허용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유인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화면을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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