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 나라 주인은 누구"…★들 쓴소리 이어져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행동에 연예계 인사들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정치인들의 행태, 더딘 후속 구조작업 등에 대한 안타까움에 용기 있는 한마디를 전하고 있다.

방송인 남희석은 23일 트위터에 "검색어로 '관행'을 치고 뉴스 검색을 해봤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단어다"며 "관행, 관행, 관행, 관행…100개가 모인 사고. 관행만 있고 원칙은 없는 사고"라고 세월호 참사를 평가했다.

이어 "대강 넘어가지 말고 '전원구조'라고 최초로 말한 사람과 그걸 처음 속보로 낸 곳은 어떤 과정으로 전하게 됐는지 꼭 밝혀내야 한다. 그 어떤 유언비어보다 문제가 있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남희석이 속보 경쟁으로 촉발된 언론의 오보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남희석은 지난 1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속보'에서 좀 밀리고 느려도 좋으니 정확하게 확인하고 전달해 다라"며 "방금 전 사망자 이름이 또 틀려서 정정보도다. 제발 이제 가족들을 더 아프게 하지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이종혁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어릴 적 도덕책에서 주인의식을 배웠다. 주관식 정답을 맞추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잊히면 안 될 단어라 생각이 드는데,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던가"라고 물었다. 이종혁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6일에도 "너무 많은 인명피해가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정민 KBS 아나운서는 23일 "갈수록 추악하고 부끄러운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적으며 세월호 참사를 평가했다. 이어 "어른들의 탐욕이 부른 큰 화에 희생당한 아이들의 영정사진 속 미소가 더 없이 서글프다"고 애도를 표현했다.

배우 서준영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서준영은 21일 트위터에 "이 와중에도 계속 선거활동을 하시는 구나. 창피하다."며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활동을 하는 일부 후보들을 비판했다. 이어 "애국심을 가질 수 없다. 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데, 내 손으로 뽑았는데 공인이라고 아무 소리도 못하게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앞서 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0명 이상의 탑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 상태로 사건 발생 아흐레째인 현재까지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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