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자국리그와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기선제압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결국 먼저 승리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며 '트레블'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리그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도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 2년 연속 트레블은 지금껏 유럽 축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승리를 향한 동기 부여가 확실한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의 희비는 확실한 한 방에 엇갈렸다.
원정팀 뮌헨이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얻지 못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9분 역습기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뮌헨의 공격을 저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파비오 코엔트랑의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가볍게 득점했다.
최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출전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가레스 베일도 후반 29분 호날두와 교체 투입되며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경기 막판까지 만회 골을 향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오는 30일 안방에서 열릴 4강 2차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