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 정신적 충격…심리 상당 전문의 '태부족'

여객선 침몰 사고 여드레째를 맞아 잠수사들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시신 수습이 잇따르는 가운데 진도 팽목항과 체육관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정신적 치료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실종자 가족은 지난 16일 사고 발생 뒤 자신들의 가족이 기적 같은 생환을 할 것으로 실낱 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들이 계속 시신으로 인양되면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잠도 못 이루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생때같은 자식이나 가족을 잃었다는 심리적 충격과 함께 신체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으며 가족 시신이라도 수습 시 실신하며 몸마저 가두지 못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이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심리적 치료가 시급한 데도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에 지원된 전문의 20여 명 가운데 심리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인력은 한 자리 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못해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나서서 실종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실종자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진도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리 전담 전문의에 대한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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