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납치 여학생 200여명 아직도 '실종'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여학생 납치가 발생한 가운데 아직도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실종상태라고 23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이 전했다.

지난 14일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보크 여자 중학교에서 16-18세 여학생들이 집단 납치를 당했다.

이슬람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서양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이라고.


납치된 여학생들 중 일부인 수십여명만이 납치 트럭 뒤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에 성공한 여학생들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일주일이 넘었지만, 경찰 등의 집요한 추적에도 아직도 200명이 넘는 여학생과 젊은 여성들이 실종상태라는 것. 납치된 여학생들의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납치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이날 보르노 주지사 카심 셰티마를 찾아가 234명 실종 여학생과 여성들의 명단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눈물로 납치범들에게 "우리 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에 딸들을 구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딸 마사(17)가 끌려간 모친 무사 무카는 "내 딸을 못봤다"며 "딸은 착한 아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우리는 정부에 딸과 딸의 친구들을 구조해달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나이지리아 군 당국은 납치 여학생 129명 대부분이 풀려났으며 테러리스트 1명 체포, 8명만이 아직 납치 상태로 계속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회했다.

해당 학교 아사베 쾀부라 교장이 129명 중 14명만 돌아왔고 나머지는 실종상태라고 반박했다. 나이지리아 교육 당국은 당시 시험을 보고 있던 학생들의 수치인 129명이 납치됐다고 밝혔지만, 납치된 학생들의 정확한 수치도 아직 의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국방부 대변인 크리스 올루코라데는 "수색이 진행 중으로 더 많은 군을 투입할 것이다"라며 지상과 공중 수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단론자들에게 일부 학생들이 납치를 당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 납치는 전례가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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