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술을 가루로 먹어?' 정부 승인 취소

(사진=이미지 비트)
'가루로 된 술'이 미국 연방정부 승인을 받아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후, 승인이 취소됐다고 지난 22일 미국 매체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달 초 미국 연방정부 주류담배세금거래국이 가루로 된 술 '팔코홀'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팔코홀은 가루로 된 술을 포장에 담은 제품으로 연구, 실험, 협의 등에 수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마크 필립스가 만든 팔코홀은 보드카, 럼, 칵테일 4종 등 6가지로 구성됐다. 칵테일은 모히토,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레몬드롭 등 4가지다.

음식에 뿌려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는 팔코홀은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오는 가을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는 놀러갈 때 무거운 술병 대신 무게 1온스(약 28g)인 팔코홀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진=미국 CBS뉴스 기사 캡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외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음주 우려와 코로 팔코홀을 흡입할지 모른다는 걱정 등 오남용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팔코홀측은 올바른 섭취 방법이 아니라며 코로 팔코홀을 흡입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들은 '그래도 누군가는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인 며칠 후 주류담배세금거래국은 팔코홀의 승인이 '실수'였다며 곧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국 대변인 톰 호그는 "실수로 승인된 것이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런 실수가 벌어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팔코홀의 모회사 립스마크 측은 초기 '포장 안에 얼마나 많은 가루가 들었는지, 용량 불일치 때문인 것 같다'며 다시 승인을 요청해 가을쯤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외신들은 가루로 된 술의 개념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식품과학 교수 존 커플랜드에 따르면 수년간 가루 술과 관련된 여러 특허들이 제출된 바 있으며 지난 1970년대 제너럴 푸드사는 일종의 탄수화물 가루에 에탄올을 흡수시켜 이러한 제품을 만든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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