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관절 해저 로봇 CR200은 가로 2.42m, 세로 2.45m, 높이 2m 크기에 무게 600㎏으로 다리가 6개가 달려 게를 연상하게 하는 외관으로 일명 '게 로봇'이라고 불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국내 5개 대학과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크랩스터는 다리로 해저를 기며 시속 3.7km의 조류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잠수는 수심 200m까지 가능하며 음파를 발사해 반사파를 감지하는 초음파 카메라로 혼탁한 수중에서도 전방 15m 이내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크랩스터는 제어장치와 연결된 케이블로 원격 조종돼 2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물체를 들어올리는 것도 가능하고 수중음파 탐지기가 최대 반경 150m의 해저면을 3D 지도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크랩스터 투입으로 복잡한 선체 상황을 파악해 잠수부들이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중이지만 정부측으로부터 긴급요청이 들어와 크랩스터를 투입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진행되면 천안함 인양시 투입됐던 무인탐사정 '해미래호'에 대한 투입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21일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