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버스톡닷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오클랜드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투 볼-투 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88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 타자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12번째 선두 타자 홈런이자,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나흘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3회초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2루의 찬스에서 방망이를 잡은 추신수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낸 뒤 볼 4개를 연거푸 골라냈다.
5회초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7회초 비디오 판독으로 내야 안타 하나를 날렸다. 투수를 맞고 3루 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친 뒤 전력 질주해 1루에 들어갔다. 3루수 조쉬 도널드슨이 맨손으로 공을 잡아 1루로 뿌렸지만,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추신수는 1루를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추신수는 잠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왼 발목에 테이핑을 하면서 기다렸지만, 결국 내야 안타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리고 추신수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수비에서 마이클 초이스와 교체됐다. 7회초 전력 질주 상황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발목을 다친 탓이다.
3타수 1안타 1볼넷. 시즌 타율은 3할1푼3리에서 3할1푼4리로 조금 올랐다.
한편 텍사스는 8회초 케빈 쿠즈마노프의 2루타, 미치 모어랜드의 희생 번트, 도니 머피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4-3 승리. 12승8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오클랜드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