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3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25만5,600여쌍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4만1,300여 쌍으로 전체 혼인부부의 의 16.2%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3년 연상연하 부부는 11.7%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상승행진을 이어오다 지난해에는 동갑내기 부부 숫자(4만1,400여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도 10년 전에는 여자보다 3~5세 정도 나이가 많은 경우가 30%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2세, 여자가 29.6세로 10년 전보다 2살 정도 더 늦어졌다. 재혼의 경우도 평균 연령은 남자가 46.8세, 여자 42.5세로 10년전보다 4살 더 많아졌다. 이는 이혼 연령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혼인 10건 중 2건 이상(20.8%)은 남녀 둘 중 한명은 적어도 재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와 여자 모두 재혼인 경우는 전체 혼인건수의 11.2%였고, 남자가 재혼, 여자가 초혼인 경우는 4%, 남자가 초혼, 여자가 재혼인 경우는 5.6%였다.
인구 1천명 당 혼인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7건을 기록한 울산이었고, 이어 서울(6.9건), 경기(6.4건)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혼인건수가 적은 지역은 강원(5.2건), 전남 전북(5.3건) 등이었다.
서울은 첫 결혼 연령이 남자 32.6세, 여자 30.4세로 지역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고, 평균적으로 새신랑 새신부의 나이가 가장 어린 곳은 충북(31.7세)과 충남(28.8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