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서 형님들과 겨뤄온 경험에 겨우내 맹훈련과 알토란 같은 전력 보강까지 김 감독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현재 NC는 11승6패, 넥센(11승5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NC는 3승13패 승률 1할8푼8리로 꼴찌였다. 1년 만에 최하위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런 NC가 호적수를 만난다. 바로 공동 2위 SK와 문학 3연전이다. 초반 돌풍을 이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분수령이다.
NC는 올 시즌 현재 4강 팀들과 맞붙어 우위를 보였다. 1위 넥센, 4위 롯데에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모두 달라진 NC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시리즈였다.
지난 4일 넥센과 홈 3연전에서 NC는 상대 에이스 밴 헤켄을 상대로 첫 경기를 잡은 데 이어 에이스 이재학이 나선 3차전에는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을 무너뜨렸다. 롯데와 경남 더비에서는 2경기 연속 연장 승리를 거두며 뒷심을 뽐냈다.
탄탄한 선발진과 달라진 불펜, 강화된 타선 등 전력 연장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을 비롯해 찰리-웨버-에릭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9개 구단 중 최강을 자부할 만하다. 지난 19일에는 이민호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5선발 고민도 덜었다.
마무리 김진성이 5세이브(1승1패) 평균자책점(ERA) 3.38로 뒷문을 지키고, 그 앞에 손민한, 홍성용, 원종현 등이 받친다. 홈런 2위(5개) 테임즈는 타점 공동 5위(14개) 이호준, 모창민과 타율 7위(.343) 나성범 등이 포진한 중심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종욱, 손시헌의 가세는 팀의 안정을 가져다 주고 있다.
SK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팀 타율(.280)과 평균자책점(4.35)로 고른 전력을 갖춘 데다 팀 득점 1위(17경기 107개)의 응집력을 뽐낸다. 경기당 6.3점으로 5.5점의 NC(17경기 94득점)보다 반 수 위다.
하지만 선발 카드에서 충분히 위닝 시리즈를 노릴 만하다. 먼저 22일 에릭(1승 ERA 4.76)이 채병용(2승 5.73)과 맞붙는다. 23일에는 이재학(1승1패 2.70)이 김광현(2승2패 2.55)과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24일에 이민호(1승 5.54)가 윤희상(1패 6.33)과 대결이 예상된다.
과연 NC가 자라난 발톱으로 비룡 군단을 넘을 수 있을지. 초반 선두권 다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