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피랍 여학생 234명으로 늘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4일 이슬람 급진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돼 여전히 실종 상태인 여학생이 당초 알려진 85명이 아닌 234명에 이른다고 부모들이 주장했다.

부모들은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을 방문한 카심 셰티마 주지사에게 이같이 말했다.

부모들은 특히 그동안 납치범들을 추적하는 보안 당국 관리들에게 실종된 234명의 명단을 제시했으나 관리들이 이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지사에게 호소했다.

부모들의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납치된 학생들의 연령은 16∼18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130㎞ 떨어진 치복에 있는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 이슬람 테러단체 보코하람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대원들이 난입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이후 군인과 경찰이 납치범들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구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28명의 여학생이 탈출에 성공하는 등 44명이 귀가해 85명이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학교 측은 파악해왔다.

보코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학교 기숙사를 공격하는 등 테러를 일삼아왔다. 지난 14일에는 수도 아부자 외곽 버스정류장에 폭탄 테러를 벌여 75명이 숨지고 14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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