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1일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아 활동 중인 송정근(53) 씨가 경기도 안산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 씨의 자녀 등 가족은 없다"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실종자 가족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랑 통화하면서 '내 정치생명이 끝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이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2~3달밖에 안 됐고, 평생 목사로 일해왔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 후보직도 사퇴했다. 주위에서도 내가 실종자 직계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송 씨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전남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가족 대표로 사회를 맡았다.
송 씨는 1997년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왔으며 국회의원 비서관 등도 역임했다.
한편, 현재 송 씨가 임시로 맡았던 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는 다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