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해외언론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故 박지영씨 조명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사연이 해외 언론에 잇따라 보도됐다.

미 CNN은 21일(현지시간) "이번 참사로 세월호 승무원들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젊은 승무원 박지영 씨는 예외"라며 "박 씨는 배가 기울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나눠졌다"고 전했다.

또 "왜 구명 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승무원은 맨 마지막이고 먼저 승객들을 도와야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망자 가운데 한명이 되고 말았다.


빈소를 찾은 한 남성은 "물이 차오를때 박씨가 피흘리는 자신의 머리에 수건을 감싸주고 도와줬다"면서 "박 씨에게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녀의 빈소에는 수많은 조화가 답지했고 거기에는 '당신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영웅'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인터넷에서는 박 씨를 의사자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2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해운회사에 취직했다면서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박씨는 "착하고 책임감이 강했다"고 했다.

또 "선장이 도망칠 때 책임감이 강한 박 씨는 이렇게 됐다"고 하소연하는 가족들의 비통함을 전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세월호의 영웅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씨와 고 양대홍 사무장 등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 '영웅'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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