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토크쇼 녹화가 자칫 관객 및 유족들에게 불쾌함을 안길 수 있고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역시 야외에서 녹화를 진행할 경우 시민들의 눈에 띌 수 있어 아예 녹화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과 관객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JTBC ‘마녀사냥’이 녹화를 취소했다. 하루 전날인 20일에는 KBS 2TV ‘안녕하세요’와 ‘출발드림팀2’의 녹화도 취소됐다. ‘안녕하세요’와 ‘출발드림팀2’는 모두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방청객 앞에서 녹화를 진행하는 KBS 2TV ‘개그콘서트’도 오는 23일 녹화 일정을 취소했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17일, 일부 녹화를 진행했지만 짧은 시간에 마무리했다. 현 시국에서 녹화를 길게 이어가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녹화가 취소됨에 따라 결방도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방송인 강호동이 전격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MBC 파일럿 프로그램 ‘별바라기’의 경우 기약없이 편성이 연기됐다. 방송인 유재석이 출연했던 KBS 2TV 신설 파일럿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역시 정규편성이 요원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