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언론사 자격 있나?…여전히 판치는 '선정주의'

한 언론사의 네이버 뉴스스탠드 코너
세월호 침몰로 전국민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은 여전히 선정적인 기사를 전면에 배치해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 스탠드를 살펴본 결과 ▲ ‘속에 안 입었어? 헉’(스포츠동아) ▲ ‘신인女배우들의 19금 파격 배드신 열전’(스포츠 조선) ▲얼짱 유부녀들, 글래머 몸매 드러내며 하는 일이…(한국경제) ▲속 다비치는 웨딩 드레스가 다있네?(Osen) ▲ 동안 미모 레이싱 女 ‘반전 볼륨 몸매’(일간스포츠) ▲비키니 끈 푼 女, 옆으로 가슴이…(중앙일보) 등 선정적인 사진과 제목의 기사들이 세월호 사건 뉴스와 함께 공존했다.

이 모(교사임용예정자) 씨는 "언론사들이 클릭수와 광고 효과를 위해 선정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모(은행원) 씨 역시 "이번 세월호 사건의 경우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전국민적으로 반성을 할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가 실적과 상업주의에 얽매인 것 같아 보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다. 김 모(대학졸업예정자) 씨는 “언론사 마다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다른 상황에서 모든 기사가 세월호 관련 내용으로 도배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모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언론사들이 광고에 의존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언론사들이 보도와 편집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사 전체적으로 보도윤리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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