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구리시의회에서 오전 제243회 임시회가 열렸다.
'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 체결 동의안' 처리를 두고 통과를 강행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새누리당 측이 대립했다.
새누리당 측 의원과 당원 30~40명은 의장실을 막고 일부 새정치민주연합 측 의원이 입장한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새누리당 측은 "이번 개발협약서가 체결되면 구리시는 엄청난 재정적 손실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의원 정족수 미달로 임시회가 오후 늦게까지 중단됐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측 당원 20여 명은 돌파구를 찾으려다 새누리당 측 당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이 점차 과열되면서 한 새누리당 당원은 갈비뼈 등이 부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누군가 휘발유까지 의회 회의장 앞 복도에 뿌렸다.
대치상황은 임시회가 이날 자정이 넘어 자동 보류되자 막을 내렸다.
양 측은 다음날 각각 성명 발표를 통해 상대측을 비난했다. 하지만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사과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휘발유를 누가 뿌렸는지 찾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