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오후 7시께 광산구청 회계전산과 공무원 30여 명이 구청 인근 식당에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참석 공무원들은 1시간 30여 분 동안 회식을 진행했으며 회식 중간에 동석했던 민 청장은 30여 분 정도 함께 있다가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당에서 이를 지켜본 손님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비통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광산구청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회식하며 건배와 함께 술을 먹는 데 대해 눈살을 찌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구청 회계 전산과 회식은 사전 예약돼 식당 측이 음식준비를 이미 해놓아서 취소가 어려워 진행된 자연스러운 부서 모임이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폭탄주를 돌리거나 건배사를 외쳤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세력이 '참사'를 이용해 이번 부서 모임과 관련해 정치적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