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지만 곧 경찰 10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은 '도로상 안전 사고 우려'를 이유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표단들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표단 측은 충돌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당국의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 데 항의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현장으로 달려와 설득에 나섰으나 가족들은 대통령만이 풀 수 있는 문제라며 도보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가족들은 목포역까지 걸어가 기차를 타고 상경,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도대교에서 길을 막고 있는 경찰과 다시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