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양학선을 연습에 매진하게 만드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대표팀 동료인 김희훈(23, 인천시청)과 박민수(20, 한양대)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는 양학선이다.
신기술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덕분이다. 김희훈은 이미 '시라이-김희훈(바닥을 짚고 도약한 뒤 뒤로 세 바퀴 회전하는 기술)'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민수 역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두 개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학선이 방심하지 않는 이유다.
양학선은 "외국 라이벌들은 옆에 없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안 된다. 오히려 동료들이 옆에서 난도를 계속 올리고 있어서 동기 부여가 100배는 더 된다"면서 "이번 대회도 외국인 선수보다 희훈이형한테 지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학선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김희훈이다.
양학선은 "오늘은 실수를 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라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들 덕분에 양학선도 신기술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을 가지게 됐다. 일단은 기존 기술은 '양학선'과 '양학선 2'의 착지 연습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신기술도 틈틈이 연습할 계획이다.
양학선은 "괴물 같은 선수가 나올지 모르니 신기술을 준비하겠다"면서 "멈춰있지 않을 거니까 (이름을 건 기술 3개를 보유하는) 최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