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세월호 기울어져 바닥 닿아…'에어포켓' 어쩌나

해경 "진입 통로 막혔을 수 있어" 가족 "해경이 우리 아이를 죽였다" 울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부표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침몰사고 나흘째인 19일 현재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 일부가 바닥에 닿은 것으로 드러나, '에어포켓'이 사라졌을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오전 진도군 진도항에서 열린 현장브리핑에서 "세월호가 현재 오른쪽 면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울었다는 말이 맞느냐"는 가족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수사국장은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수면으로부터 10m 정도 더 아래로 내려간 상태"라며 "전날부터 수색작업과 선체 공기 주입, 해군의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부착 작업을 진행했는데 무엇이 선체 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체 옆면이 해저바닥에 닿으면서 진입 통로까지 막혔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충분히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막혔다면 선미 갑판이나 2~4층으로 다시 진입시도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뒤집어져 있던 배가 옆으로 기울었다면 공기가 움직이면서 내부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냐"며 "그동안 진입로를 여는 데 3일이나 걸렸는데 어느 세월에 다시 진입로를 뚫는다는 말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이제 구조는 사실상 다 끝났다"며 "해경이 우리 아이를 죽였다. 그동안 아무것도 안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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