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단원고 교감 강모(52) 씨의 지갑 안에서 발견된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유서에는 "부모님, 학교, 학생, 교육청, 학부모 모두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먼저 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유서 말미에는 "죽으면 화장해 사고 현장에 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강 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씨는 이번 사고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실종되자, 사고 수습을 위해 그동안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감은 수학여행단 인솔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됐지만, 학생 수백명이 실종되고 교사와 학생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