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참사로 비통에 잠긴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감 강모(5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단원고 교감 강 씨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라진 단원고 교감 강 씨를 수색해 왔다. 현장에서 단원고 교감 강 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학생, 교사와 함께 인솔 책임자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단원고 교감 강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뒤 "나만 구조됐다"며 자책해 왔다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단원고 교사들과 직원들은 오열했다.
교사 A씨는 "도대체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됐길래 교감 선생님까지 잃어야 하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 "직원들도 얼마나 자책감에 시달리셨으면 그런선택을 하셨겠냐"며"교사도 직원들도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안돼요”, "어떻게든 구조되는 건 보셔야되는 건 아니냐",“남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러시면 안돼는데”, “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 씨는 지난 16일 목포해경에서 구조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오후 5시께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객 475명 가운데 사망자는 28명, 구조자는 179명, 나머지 268명은 아직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