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들을 구조하고 선내에 공기를 주입해 에어포켓(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을 만들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민간 잠수부들을 관리하는 한국해양구조협회에 따르면 이날 총 70여 명의 민간 잠수부들이 사고 해역으로 투입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오후 4시 29분 등 정조 시간을 전후해 속속 집결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는 인원은 한 번에 많아야 10명 내외로 알려졌다.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조류가 세고 시야도 확보하기가 힘들뿐더러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어서 많은 인원을 투입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희망이 0.01%라도 있다면 수색 작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팽목항으로 집결한 실종자 가족들은 군·경 소속 외에도 민간 잠수부들이 자율적으로 수색작업을 할 수 있게 하라며 민간 잠수부들에게 장비 등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팽목항에 집결한 잠수부 가운데 일부는 "나라에서 수백 명을 불러놓고 활용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며 답답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