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한국 침몰 여객선에 다이버들 진입'이라는 제목으로 기쁜 소식을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구조작업 3일만에 특수부대팀 다이버들이 드디어 전복된 한국 여객선 안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김도현(52) 한국SSU전우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
김 회장은 "그 안은 완전히 어둡고 물 속에 잔해가 많다"며 "다이버들이 선박 전체에서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복도가 무척 좁아 한번에 두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잠수사 4명이 선박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주요 매체들도 '잠수부, 여객선 진입 성공'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하지만 해양경찰청 측은 이를 공식부인하고 나섰다. 다이버들이 아직 선박 내에 진입하지는 않았다는 것.
이를 본 통신사 로이터는 한국 주요 방송사가 '다이버 8명이 선박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해안경비대는 아직 다이버들이 침몰선 안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해안경비대는 또한 선박이 완전히 침수됐다는 방송 보도들도 부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기사를 받은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 필리핀 매체 GMA뉴스, 미국 야후뉴스 등도 국내 발표 혼선에 대해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각국 주요 외신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관련 당국의 대처와 정보의 혼선 등도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