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오전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발표한 호소문에서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오후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또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