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북한 인권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비공식였지만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국들은 커비 위원장으로 부터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 실태를 보고 받고 북한 정권 지도부의 ICC 제소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했다.
커비 위원장은 "유감스럽게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불참했으며 참석한 13개국 가운데 11개국이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운데 9개국은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자를 ICC에 회부하라는 권고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나머지 2개국은 실질적인 토론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커비 위원장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추가적인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 지도부의 ICC 회부 등 국제 사회의 개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위원장이 이끄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됐다면서 북한을 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