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3-0으로 앞선 2회 상대 우완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볼 카운트 2-2에서 시속 79마일(약 127km) 체인지업을 걷어올린 통렬한 타구였다.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옮겨온 이후 1호이자 통산 105호째다. 올해 16경기 만의 한방이다.
이날 추신수는 8회도 안타를 때려내며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5호이자 8경기 만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시즌 타율을 2할9푼3리로 올렸다. 다만 출루율은 4할1푼7리.
텍사스도 추신수의 활약 속에 8-6으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시애틀과의 4연전을 3승 1패, 기분좋게 마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출루율(.423), 득점(107개) 볼넷(112개) 2위에 20도루의 1번 타자 능력이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21홈런의 장타력도 장점이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9년과 2010년까지 통산 세 번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올해 첫 15경기에서 나름 활약했지만 한방이 없었다. 지난해는 개막 3경기 만인 4월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홈런이 나왔다.
올해는 2013시즌보다 13경기 늦은 페이스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2009년에도 3경기, 2010년에는 6경기 만에 첫 아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18경기 만이었다. 5월 5일 현재 소속팀인 텍사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추신수는 그해 16개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첫 손맛을 본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이 나왔다. 시작은 늦었지만 충분히 평균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인 충분하다. 더욱이 추신수는 홈런보다 출루가 중요해 부담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