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방출용' 후쿠시마 일부 지하수, 오염기준치 초과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오염수를 줄이려고 도쿄전력이 미리 퍼올린 지하수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12개 우물에서 뽑아낸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12번 우물에서 채취한 물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기준치(ℓ당 1천500㏃<베크렐>)를 넘는 1천600㏃/ℓ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12번 우물은 작년 8월 고농도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저장탱크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다.


나머지 11개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9∼330㏃/ℓ였다.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자로 건물에 흘러들어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우물에서 지하수를 미리 퍼올리고 나서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면 방출하는 '지하수 우회'(일명 바이패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간 잇따른 오염수 유출 때문에 지하수가 광범위하게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패스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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