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레이앤모가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기존의 50%로 조정하자고 보낸 확인서가 공개됐다. 이에 제작사와 홍보사 측은 "합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고, 몇몇 배우 기획사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며 엇갈린 입장을 전했다.
'감격시대'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에 "강제적으로 합의서를 강요한 것은 아니다"며 "서로 합의하고 동의한 곳에만 보낸 내용인데, 공개된 것에 대해 제작사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BS 관계자는 "제작사가 배우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료는 엄밀히 말하면 제작사와 출연자간의 계약이라 KBS가 관여하는 것은 하도급 위법행위"라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도의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몇몇 배우 매니지먼트사들은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조정 서류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삭감에 합의하지 않으면 출연료를 받을 수 없는 건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몇몇 관계자는 "출연료 조정이 말이 되느냐"며 "약속된 날까지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감격시대' 제작사 대표는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레이앤모' 측은 5월 15일까지 출연료 미지급을 해결하겠다고 공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