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세월호는 베트남의 한국버스?

세월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가면 한글이 새겨진 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다가 중고로 수출된 버스들이 현지에서 운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바로 베트남 속 한국버스와 같은 존재다.

이 선박은 1994년 6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일본 이름을 달고 일본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오키나와 사이를 오가는 정기선으로 이용됐다.

그러다 2012년 10월 중개업자를 거쳐 청해진 해운에 판매됐다.

물론 우리나라로 수입돼 온 선박은 한국선급이라는 선박검사 기관으로부터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세월호도 수입당시는 물론이고 올해 2월에도 검사 과정을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교토통신은 일본이 만든 선박이 15~20년 정도 운항한 뒤 아시아 지역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고 16일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운행중인 여객선 가운데는 일본에서 중고로 수입돼 온 선박이 많다.

주요 선박 가운데 30% 정도가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 선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양대학교 김길수 교수는 “일본은 자본력이 강해 선박을 새로 건조해 사용하고 노후하면 중고로 수출을 많이 한다”며 “우리가 오래된 배를 도입한 것은 맞지만 보통 관공선의 경우 수명이 20년, 국가 보유선박은 25~30년, 상선은 30년 가량 되기 때문에 세월호도 운항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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