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나이지리아군 대변인 크리스 올루코라데 소장의 언론 발표문을 인용, 지난 14일 보르노 주 북동부 치복 공립여자중등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납치사건에 가담한 테러리스트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이 학교 교장은 8명의 학생만 실종상태라고 확인했다"고 전하고 이들에 대한 구출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온 군측 성명서에서는 치복에서 납치된 전체 학생 숫자를 모두 1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우벤 아바티 나이지리아 대통령 대변인은 납치된 여학생 일부가 풀려났다고 보고받았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바티 대변인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17일 국가의 안보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가 내년 2월로 예정된 가운데 연임에 도전하는 조너선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이라는 새롭게 얻은 지위를 퇴색시키는 보코하람의 반란과 종파주의적 폭력을 진압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납치범들은 그들이 소녀들을 지켜주러 온 군인들인 것처럼 소녀들을 속였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탈출에 성공한 고디야(18)양은 "무장한 사람들이 우리 모두에게 교문 쪽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해 그들이 군인인 것으로 생각했고 그들의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은 지난 14일 보르노 주 치복에 있는 공립여자중등학교 인근 몇몇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학교를 지키는 군인과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고 여학생 100여 명을 트럭으로 납치했었다.
보르노 주에서의 전례 없는 대량 납치사건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교외 버스정류장 폭탄 테러로 75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후 일어나 충격을 더했다.
아프리카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세계 10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율법에 따른 신정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4년 전부터 북동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테러를 감행, 현재까지 4천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