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은 "오늘 오후 2시쯤 민간 잠수사 3명이 침몰한 세월호 생존자를 수색하기 위해 물속으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다행히도 20분 만에 근처 어선과 다른 민간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민간 잠수부 30여 명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까지 해군 특수부대와 해경 특공대 소속 잠수부 500명도 현장에서 대기했지만, 기상 악화 탓으로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후부터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2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파고 역시 1.5m로 높아진 상태다.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침몰했을 당시 고 한주호 준위(53)가 실종 장병들을 찾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끝내 숨졌다.
시간이 갈수록 뒤집힌 선체 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가족들의 피가 마르는 상황이어서 구조 작업에 참여한 군경과 민간 잠수 요원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에 민간 잠수사들까지 아찔한 순간을 겪으면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희생되는 2차 피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