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의 떠들썩한 이혼. 정우성과의 사랑. 한류스타 배용준이 키운 신인. 배우 이지아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키워드다. 그래서일까. 이지아는 지난 2007년 데뷔 후 긴 시간동안 자신을 꽁꽁 숨겼다. 오죽하면 '외계인설'까지 떠돌았을까.
그랬던 이지아가 자신을 둘러싼 베일을 벗어던지고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그 첫번째 발걸음은 각 언론매체와 인터뷰다. 이지아는 기존 윌 엔터테인먼트에서 HB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이적한 뒤 약 40개 언론사를 돌며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 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배우 이지아를 떠올리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엮어서 생각한다. 정말 답답했고 목소리를 내서 얘기하고 싶었다. 인간 이지아에 대해 알리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언론사 인터뷰는 기자와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한다. 기자도 사람이기에 지나간 사랑, 과거의 상처에 대해서 묻는 걸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TV토크쇼다.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TV는 시청률을 위해 주저없이 과거를 파헤친다. 이지아는 과연 그의 지나간 사랑들에 대해 입을 열 수 있을까. 이미 몇 번이나 출연을 고사했고 심지어 지난 16일 녹화마저 보류한 이지아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아직 작가와 더 상의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도 상처받는걸 원하지 않는다. 지나간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민감한 질문이 나온다면 현명하게 대처하겠다."
그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다. 6개월동안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라는 작품을 통해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연기에 도전했고 이제 기나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유없이 움추리고 눈치를 보던 과거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몰랐던 신인시절처럼 마음껏 연기를 하고 언론과 자유롭게 인터뷰도 나누며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지금 저는 행복해요. 그래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했고 방송을 본다면 저의 진심을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사랑보다는 마음껏 작품활동을 하며 '배우' 이지아로 거듭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