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수단 100만명 수개월내 기아 직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100만명의 주민이 수개월내에 기근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유럽연합(EU) 대외원조담당 집행위원을 만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남수단에서) 오늘날 수백만명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으로 인해 수십만명이 매우 심한 정도의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굶주려 있다고 했다.

남수단은 지난 해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지지 세력 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해 수천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100만여명이 내전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다.

남수단은 지난 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정부군-반군 간 휴전협정이 타결됐으나 북부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반 총장은 남수단의 분쟁을 종식시켜야 하며 굶주린 남수단 주민들에게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과 EU, 미국은 남수단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8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총장은 남수단에 곧 우기가 다가오기 전에 식량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기가 되면 홍수 등으로 도로가 끊겨 구호단체가 주민에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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