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아이'(InstantEye)라고 불리는 이 무인기는 부엌 조리대와 흡사한 모습에 무게가 가벼워 보병이 배낭에 넣고 다니다 필요 시 재빨리 상공에 날려 적의 동태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고 FP는 전했다.
제작사 측이 무인기로 친숙한 기존의 비무장비행체(UAV)와의 차별화 차원에서 초소형비행체(MAV)로 규정한 이 소형 무인기는 새로운 비밀병기로 운용하려고 국방부가 발주한 4개 비무장무인기 중의 하나로 일부 부대에 시험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사인 피지컬 사이언시스는 무게가 불과 450g밖에 되지 않는 '인스턴트아이'를 사용자가 배낭에서 꺼내 1분 내 조립한 후 10초 내에 400피트(121.92m)의 상공까지 올려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카메라를 단 이 무인기는 도망치는 적군이나 이들이 탄 자동차에 대해 실시간 추적과 영상 송신이 가능하다. 또 야간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탐지가 힘든 터널도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제작사는 현재 시험 배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앨런 쉐퍼 국방부 연구운용 차관보 대행은 인스턴트아이가 "전형적인 작전용"으로 미군에게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쉐퍼 대행은 지난달 26일 하원 정보소위원회에 참가해 전자광학카메라와 적외선을 장착한 데다 비용이 1천 달러 이하로 수리도 용이한 이 신형 드론이 미군에게는 적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스턴트아이가 숲에 매복한 적군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군에 감시 장면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FP는 인스턴트아이 사례는 아프간에서 드론 작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국방부가 드론을 계속 군 작전에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FP는 제작사는 인스턴트아이 개발 계획과 관련해 군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파키스탄 내 무인기 공습을 실제로는 미국 공군이 수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의 무인기 공습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드론'(Drone)의 내용과 영화에 출연한 전직 무인기 조종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와 관련해 합법성과 관리감독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CIA가 파키스탄 내에서 진행한 무인기 공습에서 민간인이 아니라 미국 공군의 제17 항공정찰대 소속 조종사들이 무인기 조종을 맡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