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가요계는 예정됐던 일정들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사상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3주년 팬미팅을 잠정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밝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만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날짜와 장소가 다시 정해지면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블락비는 컴백 일정을 미뤘다.
17일 신곡 ‘잭팟’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블락비는 팬카페를 통해 “여러분들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현 상황에 따른 당사와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타이틀곡과는 맞지 않아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음원 발매를 미루기로 정했다”고 했다.
이어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분들이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엑소도 언론사 인터뷰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이들은 17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티아라 지연도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가요 관계자들은 일정 조정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엠넷은 17일 ‘엠카운트다운’을, KBS는 18일 ‘뮤직뱅크’의 결방을 결정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다른 가요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될 것으로 보인다.
SNS를 통한 가수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김창렬은 “하느님 도와달라”고, 슈퍼주니어 려욱은 “한국 도착하자마자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모두 빨리 구조되길 바란다”고, 포미닛은 “빨리 구조되길 기도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