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귀국한 정 총리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체육관을 찾아 여객선 탑승자 가족을 만났다.
정 총리가 체육관에 들어오자마자 여객선 탑승자 가족들은 정부의 대처방식과 구조 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며 항의를 했다.
특히 가족들은 정 총리와 관계자들에게 "어디서 얼굴을 들고 오느냐", "왜 잠수정을 투입하지 않느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고성을 질렀다.
이에 정 총리는 "(구조작업을) 책임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가족들의 항의를 듣고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는 가족들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뿌린 생수를 맞아 머리와 어깨가 젖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이동진 진도군수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10여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황 대표는 남닥한 실종자 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이들을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도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모든 수단을총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진도에 머물며 구조되기를 기도하겠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