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고는 이날 오전 학부모 등에게 "오전 11시 5분쯤 해경으로부터 학생 등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 10분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어 16분 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도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했다.
이에 사고소식을 듣고 학교에 몰려온 학부모 300여 명은 '전원 구조'라는 학교 측 발표에 안도하며 환호했다가 '구조 중'이라는 발표에 오열을 터뜨렸다.
특히 2학년 정차웅(17) 군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고성을 지르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부모 A(여성)씨는 이 과정에서 슬픔과 고통을 참지 못해 실신했으며 오후 4시 13분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학교 측은 '여객선 침몰' 언론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에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려 원성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