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아스널, 챔스리그로 간다

4위 싸움서 경쟁팀 에버턴보다 유리한 잔여일정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마지노선인 4위 경쟁에서 아스널이 한발 앞섰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부진을 털고 따낸 이 승리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은 아스널(20승7무7패.승점67)은 에버턴(승점66)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지난 13일 FA컵 준결승에서 위건 애슬래틱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리그 4위까지 되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2004~2005시즌 FA컵 우승 이후 9시즌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질설을 잠재울 수 있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경기를 덜 치른 에버턴이 다음 상대인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아스널이 다시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잔여 일정은 아스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스널은 헐 시티(20일)와 뉴캐슬(29일), 웨스트브롬위치(5월4일), 노리치시티(11일)까지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남은 4경기를 치른다. 반면 에버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일)를 시작으로 사우스햄턴(26일), 맨체스터시티(5월4일), 헐시티(11일)까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상위 3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우승 경쟁을 하는 리버풀(승점77)과 첼시(승점75), 맨체스터시티(승점70)의 '빅 3'가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남은 1장을 아스널과 에버턴이 다투고 있다. 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5위는 6위와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는 토트넘(승점60)과 맨유(승점57)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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