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사고 해운사에 따르면 진도 앞바에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6천852t·정원 921명)에는 대부분의 대형 선박들처럼 레이더와 측심기 등이 장착돼 있다.
세월호가 운항하다 사고를 당한 진도 부근 해역에는 암초가 많고 평소 안개도 많이 끼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사고해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여 선박들의 주의가 요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물 속 암초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박들은 레이더 또는 측심기 등 탐지장비에 의존해 운항한다.
특히 암초는 해도(바다 지도)에도 표기는 되지만, 안개가 낀 상황에서는 자칫 부주의하면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박의 레이더는 열을 발사해 표면으로 나타난 것만 인식하고, 대형선박과 어선 등에 장착된 어군 탐지기와 측심기는 전파를 통해 물체를 확인한다.
때문에 세월호의 정비와 선체에 문제가 없었다면 세월호는 여러 사고 가능성 중에서도 짙은 안개속에서 암초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