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의 상당수는 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구조 현황
이날 12시 현재 해군과 소방헬기가 32명을 구조했으며 함정과 민간어선 등이 79명을 구조하는 등 총 179명이 구조됐다.
또 선사직원 1명과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남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여객선이 90도 정도 기울자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상당 수 승객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일부 승객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목포와 해남지역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6천 8백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전날 밤 9시쯤 인천항을 출발해 이날 낮 12시쯤 제주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으로 제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30명, 일반 승객 등 477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30여분 만에 헬기를 사고 현장에 급파해 승객 6명을 구조했으며 이후 해경과 육해공군, 민간 어선 등 수백 척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침수된 여객선의 객실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는 침몰돼 선체가 대부분 바다 속으로 잠긴 상태이다.
학생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해경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경은 여객선이 암초에 걸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