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경제와 환율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 상승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6월말 3156억 달러에서 12월말 3356억달러, 그리고 올해 2월말에는 3410억 달러로 급증했고 순선물환 포지션은 지난해 하반기 49억 달러에서 505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같은 증가 규모는 단순한 이자 소득에 기인한다고 보기 어렵고 한국이 시장에서 적극적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한국 정부는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환 시장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외환 시장 개입의 투명성 제고를 주문했다.
한편,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해 미 재무부는 "전례없는" 현상이라며 "시장의 결정력을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의 변화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