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번 산불로 15명이 사망하고 가옥 2천500여 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칠레 내무장관은 산불 피해 면적이 1천145㏊에 이르며 1만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페나일리요 장관은 1천300여명의 소방대와 군인, 27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산불 진압에 동원됐으며, 피해 지역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불은 지난 12일 오후 4시께부터 발파라이소 시 외곽의 라 폴보라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발파라이소는 칠레 제3의 도시다. 도심에 30여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외곽지역까지 합치면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
발파라이소 시내에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과 의회 건물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발파라이소 시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정부는 피해 지역에 보건위생 경계령을 내리고 의약품과 식료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이달에만 재난지역이 두 차례 선포됐다.
지난 1일 북부 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하자 곧바로 재난지역이 선포됐다. 강진으로 7명이 무너진 벽에 깔리거나 심장마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