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체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 연이어 고장

러시아가 미국의 위성항법장치(GPS)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GLONASS) 가 시스템 운영 위성 고장으로 15일(현지시간) 한동안 서비스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국 연방우주청을 인용해 이날 새벽 1시께 글로나스 시스템 운영에 이용되는 위성 8기가 한꺼번에 고장을 일으켰으며 이 상태가 30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저녁 10시 20분께 고장을 일으킨 또 다른 위성은 지금까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고장은 최근 2주 사이에 글로나스 시스템에 일어난 두 번째 사고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시스템의 거의 모든 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10시간 이상 잘못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고장은 글로나스 운영자가 위성에 잘못된 프로그램 정보를 입력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의 GPS 종속에 따른 안보 위험 등을 피하고자 소련 시절부터 구축해온 글로나스 시스템은 현재 22기의 위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 내 이용자들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18기의 위성이면 충분하나 지구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24기의 위성이 필요해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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